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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21:58

알밤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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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에 오르면 임도 주변에 야생 밤나무가 많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검붉게 잘익은 알밤이 툭툭 떨어진다. 6-70년대를 어린시절로 지나온 세대라면 알밤에 대한 추억이 아련할 것이다. 지금이야 야산에 늘린것이 알밤이지만 당시만 해도 알밤은 귀했다. 가을 소풍이나 운동회때 간식으로나 먹을수 있었다. 산이나 밭에 밤나무를 심을 수 있는 여유있는 집에서야 별것이 아니었지만 보통의 가정에서는 이웃집 허드렛일이라도 거들고 한되씩 얻어 먹을 수 있었다.  뒷산에 소먹이러 갔다가 알밤을 한주머니 주우면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박권사는 아침 저녁으로 알밤을 주우러 산에 오른다. 한봉지 가득 채워진 알밤에 중독성이 있는가 쉽기도 하다. 매일 주운 알밤은 그날 병원에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나누어 주고 또 성도들에게도 나누어 준다. 9월 초 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실 알밤 줍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모기때들이 극성을 부리고 또 뱀이나 벌레들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다 허리를 굽혀 이리저리 한두시간 헤매면 땀이 범벅이 된다.  나도 여러번 같이 가기도 하고 또 나무에 올라가 흔드는 일로 도왔다. 후두두 하며 떨어지는 소리에 묘한 성취감이 들어서인지 힘든줄 모르고 함께했다. 한봉지씩 담아 나누는 일이 행복하다. 누구에게나 정겹게 나눌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집 할머니들에게도 한봉지씩 드렸다. 복음이 알밤처럼 알알이 이웃에게 잘 나누어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그 일이 알밤을 나누는 마음 처럼 서로 행복을 느낀다면  생명의 씨앗이 세상속으로 번져 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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